지난 9일 오후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에서 한국체육기자연맹·한국체육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선거 제1차 후보자 정책토론회에 앞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준상, 이기흥, 이종걸, 강신욱 후보자. /사진=뉴스1(대한체육회 제공)
비방과 고소로 얼룩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또다시 고발 사례가 나왔다.
이종걸 후보 측은 12일 이기흥 후보를 직권남용 및 공금횡령 혐의로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종걸 후보 측은 이기흥 후보가 자신의 직계비속을 연맹단체의 직원으로 위장취업시켜 급여 명목으로 공금을 부당하게 챙긴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두 후보는 이미 지난 9일 열린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대립각을 펼쳤다.

당시 이종걸 후보는 "이기흥 후보자가 감옥에 가는 등 문제가 있었다. (수영)연맹 회장을 하면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내용도 들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기흥 후보는 "가짜뉴스를 가지고 토론회를 하는 게 한심하고 이 자체가 치욕스럽다"며 "그동안 수치스럽게 살지 않았다. 대법원에서 다 무죄를 받은 일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 검증을 마친 사실이기 때문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형사 소추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기흥 후보는 토론회가 끝난 뒤 이종걸 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이미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투표를 일주일 남겨놓은 상황에서 구체적인 공약 없이 상호 비방과 고소, 고발만 이어져 보는 이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총 4명의 후보 중 유준상 후보는 현 회장인 이기흥 후보의 대한체육회장 출마 자격 조건과 관련해 대한체육회 정관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 또다른 후보인 강신욱 후보는 토론회 당시 제도 개선을 이야기하던 중 "전지훈련에 가기 전 체육인들이 '카드깡'을 해야 하는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가 이기흥 후보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선거가 혼탁,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후보자들의 두 번째 정책 토론회 개최도 무산됐다.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는 1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거인단 2170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