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진행된 KDB산업은행 2021 신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사진=임한별 기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다시 부실화되면 쌍용차는 끝이다”
12일 진행된 KDB산업은행 2021 신년 온라인 간담회에서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쌍용차에 대해 매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쌍용자동차의 회생은 쌍용차 노사와 새로운 투자자에 달려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며 “사업성 평가가 부실하면 지원 제안이 오더라도 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같은 달 28일 재판부는 오는 2월28일까지 금전채무에 관한 변제 또는 담보제공을 금지하는 취지의 보전처분을 했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자산을 동결하는 처분이다.

이동걸 회장은 “돈만으로 기업이 사는 게 아니고 돈만으로 기업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다”며 “쌍용차 노사는 이번이 마지막이고 회생해야 한다. 다시 부실화되면 쌍용차는 끝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앞으론 어느 누구도 투자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잠재적 투자자와 쌍용차와 협의해서 사업의 존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만큼의 협상 결과를 가지고 사업성 평가를 제시해달라”며 “만약 평가가 부족할 경우 제안 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동걸 회장은 쌍용차에게 두 가지 요구사항을 약속해달라고 주문했다. /사진=뉴스1

이 회장은 쌍용차의 회생 지원과 관련해 두 가지 전제조건을 걸었다. 먼저 단체협약을 1년 단위에서 3년 단위로 늘려달라는 요구다. 그는 “구조조정 기업이 정상화 하기도 전에 매년 협상하고 그 과정에서 파업하는 자해행위를 많이 봐왔다”며 “쌍용차는 노사와 새 투자자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쟁의행위에 대한 각서 제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흑자가 나기 전까지 쟁의행위 하지 않는다는 각서도 제시해달라”며 “사업성 평가와 더불어 두 조건 없으면 단돈 1원도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자동차산업이 만만하지 않다. 노조를 핍박하기 위한 방안이 아니다. 쌍용차를 살리려는 마지막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쌍용차 신규 투자자와의 협상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협상은 진행되고 있으나 협상에 부정적 영향 끼칠 수 있어서 채권단은 자세한 내용과 잠재투자자에 대한 부분은 확인해줄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며 “투자 협상은 진행 중이고 산은은 채권단 투자를 비롯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파완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은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투자자와 협상 중"이며 "이르면 다음주 텀시트(지분 매각 주요 조건 합의서)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