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에 발생한 기습 폭설과 전국적인 강추위에 자동차보험 고장·사고 신고와 긴급출동 요청이 폭주하고 있다. 올해 1월 한달간 자동차보험사의 긴급출동 요청건수가 사상최고치(1월 기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2일 오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퇴근길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은 1∼3㎝, 강원 영서는 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지형적 영향을 받거나 눈이 바람에 날리면서 좀 더 쌓이는 곳이 있을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폭설과 한파가 몰아친 지난 7일과 8일 이틀 동안 보험사(캐롯‧KB손해보험 제외 10개 손보사 기준)에 접수된 긴급출동서비스는 21만2881건이었다. 지난 6일 퇴근길 폭설로 출동한 보험사 긴급출동은 6만7871건이었고, 도로가 빙판길이 된 7일에는 14만5010건의 긴급출동이 접수됐다. 보통 겨울에는 평일 기준으로 긴급출동 건수가 하루당 4~5만여건이 접수된다.
특히 배터리 방전, 타이어 교체 및 수리, 빙판길 사고에 따른 긴급 견인 등의 출동 건수가 급증했다. 지난 7일 배터리 방전과 긴급 견인으로 인한 긴급출동 건수는 각각 10만4728건, 2만3549건으로 전날보다도 두 배 이상 많았다.
이 기간 단시간 내에 신고량이 폭주하면서 제대로 신고가 들어가지 않았거나, 견인 요청을 하고도 눈길에 막혀 견인차가 오지 못하는 등의 사례도 상당수여서 실제 사고건수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동차사고 접수도 늘었다. 보험사에 접수된 자동차사고는 지난 6일 1만5475건, 7일 1만8614건 등 이틀간 총 3만4089건이었다. 폭설 전날인 5일의 사고접수 건수는 1만3237건이었다.
폭설과 한파가 닥치면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배터리 방전 등 고장도 잦아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올라간다. 날씨 요인은 보험사가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도 없어 관리가 어렵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기습적인 폭설로 긴급출동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는 등 고객불편이 있었고 손해율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이라면서도 "긴급출동건수에 비해 사고건수는 많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