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 비스포크에 역량을 집중한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맞춤형 가전인 '비스포크(BESPOKE)' 라인업을 다양화하며 출시국가 확대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에서 팬덤을 형성할 정도로 인기를 끈 가전 시리즈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냉장고부터 정수기까지 라인업 확대

삼성전자는 지난 12일 미디어브리핑을 통해 '비스포크 정수기'를 선보이며 정수기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비스포크는 삼성전자 생활가전 사업의 새로운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을 구현한 제품으로, 사용 방법·소재·색상 등을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수백~수만가지로 조합할 수 있는 신개념 가전이다.

공급자 위주의 가전이 아닌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탄생한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가전인 셈이다. 2019년 냉장고를 시작으로 전자레인지, 인덕션, 식기세척기, 상업용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 다양한 제품에 비스포크 콘셉트를 적용했다.

비스포크 가전은 누적 출하량이 100만대를 넘어섰으며 월 평균 5만대씩 생산되고 있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작년 한해 동안 삼성전자 국내 냉장고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한다. 이에 대해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사장은 "많은 분들이 사랑해 팬덤이 형성된 제품"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비스포크 정수기는 비스포크 만의 특성을 그대로 계승했다.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정수기 기능과 색상을 원하는 대로 조합해 선택할 수 있다.

한국 넘어 북미 등 해외출시 국가 확대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다가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면 원하는 모듈만 별도로 구매해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색상도 ▲네이비 ▲실버 ▲그린 ▲골드 ▲화이트 ▲블랙 6가지로 구성됐다. AI를 탑재했고 음성인식도 가능해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비스포크 가전의 출시지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한국에서의 성공을 해외무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가려는 목표다.

비스포크 냉장고의 경우 현재 중국, 중앙아시아 등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IT박람회인 'CES 2021'을 기점으로 오는 3월 북미시장에도 본격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냉장고가 아직 글로벌 시장에 완벽히 진출된 상황이 아니어서 유럽과 북미 등 미출시 국가에 지속 확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출시 라인업도 냉장고 외에 다양한 품목을 검토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연내 미국 시장에 비스포크 냉장고 외에 비스포크 큐브 에어 공기청정기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다른 비스포크 키친 가전 역시 시장의 니즈가 있다면 도입여부를 판단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