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수영 금메달리스트 클레이트 켈러가 지난주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 당시 시위대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로이터(왼쪽), 트위터 캡처(오른쪽)
미국의 올림픽 수영 영웅이 지난주 사상 초유의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 당시 시위대에 포함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수영 전문 웹사이트 '스윔스왬'은 당시 화면을 분석한 결과 미국 올림픽 대표팀 단체 체육복을 입은 10여명의 사람들 중 수영 금메달리스트 클레이트 켈러의 모습을 확인했다.

이들은 보수 매체 '타운홀'에서 촬영한 당시 시위대 영상에서 켈러의 얼굴을 확인한 뒤 이 같이 전했다. 다만 켈러가 폭력행위에 동참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982년생인 켈러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올림픽까지 3개 대회 연속 수영 대표로 출전했다. 그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당시 800m 계영에서 우승하는 등 선수 생활 동안 미국에 총 다섯개의 올림픽 금메달을 안겼다.

켈러는 은퇴 이후 콜로라도주에서 공인중개사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수영협회와 켈러가 몸담고 있는 부동산 에이전시는 이번 사건에 대해 아직 어떤 입장도 밝혀지 않았다.

로이터는 켈러가 평소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공유하는 등 보수 성향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켈러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


켈러를 포함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 인증을 위해 회의가 진행 중이던 워싱턴 D.C.의 국회의사당으로 침입해 점거 사태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에 포함된 여성과 진입을 막던 경찰 등 5명이 숨졌다. 이들은 몇시간 동안 국회의사당에서 행패를 부린 뒤 해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