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리 요시로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은 한 온라인 강연에서 올림픽 1년 재연기 가능성을 묻는 말에 "절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도쿄올림픽은 애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오는 7월로 한차례 연기됐다. 작년 하반기부터 일본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 상황 또한 국가별 편차가 커 올해도 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 이외의 다른 대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모리 위원장은 "대회 준비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한 조직위 직원 대부분이 도쿄도와 관계 부처에서 파견된 인력"이라며 "이들 인생에 있어서 파견 기간을 더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연기를 고려하지 않는 것이 돈의 문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 1년 연기로 인해 이미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했다. 만약 이번에도 올림픽 개최에 제동이 걸리면 사실상 취소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심각해질 경우 해외 관람객을 허용할지에 대해 모리 위원장은 "무관중 개최가 가능한지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2~3월에 판단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도쿄 올림픽 개최 강행에 대한 일본 내 여론도 비관적이다. NHK가 지난 9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여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해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16%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11%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반면 '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38%, '다시 연기해야 한다'는 39%로 집계됐다.
현재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7일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 4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내려졌다. 이어 13일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발령 지역을 11개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