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해리 케인(왼쪽 두번째)이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과의 경기에서 전반전 선취골을 터트린 뒤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영국의 저명한 축구전문가가 프리미어리그의 골 셀레브레이션 제한 조치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내놨다.
스포츠 칼럼니스트 마틴 사무엘은 15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에 기고한 글에서 "골 셀레브레이션을 제한하는 건 축구에서 터지는 환희를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이번주부터 보다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경기 도중 도입하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이번 지침에 따르면 선수들은 경기 도중 서로 악수나 하이파이브를 나누거나 포옹을 하는 행위가 모두 금지된다. 이는 득점이 나온 뒤 선수들이 펼치는 셀레브레이션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밀접 접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가장 기본적이면서 필수적인 조치다. 다만 득점과 같이 경기 도중 선수들의 감정이 절정에 달하는 순간조차 방역지침을 적용한다면 축구 본연의 재미가 크게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사무엘은 자신의 기고글에서 "만약 선수들이 기쁨의 순간까지 방역지침을 멀리한다면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는 (확진자 증가로 인해) 연기될 것이다"며 "정부는 시즌 중단이 리그에 재정적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더욱 여기에 매달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구성원들은 매주 진단검사를 받고 안전한 환경 속에서 경기를 준비한다. (이번 조치는) 이 나라에서 가장 자주 검사를 받는 이들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비춰지는 꼴"이라며 선수들을 두둔했다.

이어 "폴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위로 올려놓는 골을 터트린 순간,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시즌 첫승, 풀럼이 토트넘 홋스퍼전에서 터트린 극적인 동점골은 축구를 특별하게 만드는 순간들이다"며 "선수들이 매주 검사를 받고 매점에서 격리된 채 골판지에 준비된 식사를 먹는 이유는 팬들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능한 한 정상적인 90분을 소화하기 위해서다"fk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