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신성'으로 불렸던 공격수 페데리코 마체다(왼쪽)가 영국 매체를 통해 그리스에서 뛰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사진=로이터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던 공격수 페데리코 마체다가 영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5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마체다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했다.

유스 시절 맨유로 이적한 마체다는 일찌감치 구단을 대표할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았다. 18세 때던 2009년 혜성 같이 맨유 1군에 데뷔해 애스턴 빌라와의 첫경기에서 곧바로 득점을 터트리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국내 팬들에게는 같은해 맨유 투어차 상암월드컵경기장 방문 당시 득점을 터트린 뒤 인종차별적 셀레브레이션을 해 나쁜 의미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마체다의 맨유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2010년 이탈리아 삼프도리아로 임대를 떠난 뒤 퀸즈 파크 레인저스, 슈투트가르트, 던캐스터, 버밍엄 시티로 계속 임대만 전전했다. 결국 2014년 계약 만료로 맨유에서 방출돼 카디프 시티로 향했지만 그곳에서도 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2016년 여름 카디프와 계약이 만료된 뒤에는 2개월 가량 무적 상태가 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마체다는 실망스럽게 꺾인 맨유 시절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보면) 난 그때 더 잘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엄청난 팀에서 뛰자 내 스스로 느슨해졌다. 경기를 뛰는 방식, 몸관리, 삶까지 놓게 됐다. 내가 해야 할 만큼 열심히 하지 않았다"고 반성했다.


삼프도리아 임대 시절에 대해서는 "그 6개월이 내 커리어를 망쳤다"며 "당시 삼프도리아는 강등권이었다. 팬들은 맨유에서 온 내가 자신들을 구원해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난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다. 팬들은 곧 날 죽이려 들었고 실제로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힘든 시기를 지난 마체다는 현재 그리스 명문 파나티나이코스에서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8년 여름 팀에 합류한 이래 두 시즌 연속 리그에서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베테랑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그는 그 사이 결혼해 4살배기 아들을 얻어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다고 전했다.

마체다는 데일리 메일을 통해 "(파나티나이코스는) 빅클럽이고 위대한 역사를 지녔다. 좋은 이적이었다"며 그리스 생활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이어 "난 커리어에서 많은 걸 극복했다. 바라던 만큼 좋은 건 아니었지만 많은 걸 배웠다"며 "힘든 길을 걸었지만 만약 내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그 길을 바꾸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