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원 질병관리청 역학조사분석단장이 24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일주일 동안 29% 줄면서 최근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들어 가장 큰 감소"라며 "긍정적인 지표"라고 말했다.

특히 병원·요양병원 관련이 341명으로 전주보다 41% 줄어든 것에 대해 이 단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원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단장은 "방역당국은 현재의 감소 추세에도 이러한 감소 추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시그널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자칫 경각심 완화로 이어지는데 대해 경계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에도 일상 속 감염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 유입 등 재유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실제로 현재의 유행 양상은 감염 취약시설과 대규모 집단발생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발생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의 감염경로 중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 비율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확진자 접촉을 통한 감염비율은 지난해 12월20~26일 34.6%였으나 지난 10~16일 43.1%로 증가했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또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개인 간 접촉 자제를 당부했다.

WHO, 코로나 변이 '매우 위험' 평가… 환자발생 증가 우려

국내에서 브라질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인된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방역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방역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위험도가 높다고 평가하면서 국내 병원체 분석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이 단장은 "지난주 WHO는 제6차 국제보건규약 긴급위원회를 개최하고 최근 코로나19 변이와 관련된 국제적 위험도를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변이의 영향과 관련해 영국에서 보고된 변이는 중증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전파력이 더 크다는 것 그리고 덴마크에서 보고된 밍크와 관련된 변이 사례는 더 이상 인간에게 유행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 단장은 또 "중증도가 동등하다고 하더라도 전파력이 높다면 환자발생이 많아지게 돼 그러며 돌아가시는 분들이 늘 수도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라며 "중환자에 대한 관리를 위해서라도 방역관리는 조금 더 강화돼야 된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영국발 15건과 남아공발 2건, 브라질발 1건 등의 변이가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