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을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지난 18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선고공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된 지 3일 만에 나온 첫 메시지다.
재판부가 준법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시하며 양형요소로 인정하지 많으면서 유지 명분이 사라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 상황에서 오히려 준법위 활동에 힘을 실은 것이다.
특히 이 부회장은 김지형 준법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앞으로도 계속본연의 역할을 다할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준법 경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 번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재판에서도 준법위 지속성에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30일 열린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준법문화라는 토양 위에서 체크, 또 체크하고, 법률적 검토를 거듭해 의사결정을 해야 나중에 문제가 되지 않고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확실하게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동안 위원님을 자주 보면 감시·견제하는 준법위 의미가 퇴색될까 우려가 있었는데 이제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질책을 듣겠다"고 약속했고, 실제로 선고를 일주일 앞둔 지난 11일에는 위원회와 새해 첫 면담을 실시했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앞으로 위원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보장할 것과 면담을 정례화 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면담 정례화는 운신에 제약이 생기면서 지킬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이 본사를 3국으로 옮길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부회장의 '옥중 특별 회견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해당 글에는 뇌물로 인정된 80여억원을 변상하겠다는 내용과 한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기가 힘들어 그룹 본사를 제 3국으로 옮기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어린이들을 위해 에버랜드 입장료를 무료로 개방한다는 터무니없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말도 안되는 가짜"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