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쿄올림픽이 취소된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부인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의 국립경기장 앞을 지나는 한 시민의 모습. /사진=로이터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는 7월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공식 부인하고 나섰다.
2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부대변인 사카이 마나부 관방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정부가 비공식적으로 도쿄올림픽 취소를 결정했다'는 영국 더타임스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 딱 잘라서 부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다른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도 "더타임스 보도 내용은 대형 오보"라고 주장했다.


같은날 스포니치도 이와 관련해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 올림픽 담당상이 "그런 보도가 있었던 것조차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21일 영국 더타임스는 일본 연립여당 고위인사를 인용해 "일본 정부는 내부적으로 올림픽 취소를 결정했으며 오는 2032년 도쿄올림픽 개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올해로 1년 연기됐다. 하지만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고 있는 데다 백신 접종 현황도 국가별 편차가 커 올해도 올림픽 개최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다만 아소 다로 부총리는 더타임스 보도 내용에 대해 "누구 발언인지 알 수 없어 일일이 코멘트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아소 부총리가 사실상 (올림픽 취소를) 시인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는 오는 3월 올림픽 성화 봉송에 앞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모시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22일 니시닛폰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 것에 대해 "최악의 상태를 여럿 상정하고 생각하는 건 당연하다"며 "올림픽의 행방은 성화 봉송의 진행 여부에 따라 자연스레 알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