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한 병원 앞에 세워진 구급차 옆에서 소방요원이 대기 중이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포르투갈에서 2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대통령선거 투표가 실시된다.
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그간 포르투갈에선 "대선을 치르기엔 코로나19 확산세가 너무 심각하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으나, 관계 당국은 일단 기존 계획대로 투표 일정을 진행하기로 했다.

보수 성향의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현 대통령(72)과 좌파 정치인 안드레 벤투라(38), 그리고 외교관 출신 반부패활동가 아나 고메스(66) 등이 출마한 이번 대선에선 현재로선 드소자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는 상황.


그러나 드소자 대통령 또한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관저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바람에 막판 선거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앞서 드소자 대통령과 함께 대선후보 토론에 나섰던 다른 후보들 또한 마찬가지다.

이런 가운데 일각에선 이번 포르투갈 대선 투표율이 사상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포르투갈 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5일 전국적 '재봉쇄'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 포르투갈 대통령 (포르투갈 대통령실 홈페이지) © 뉴스1

파울라 산투 리스본대 교수는 "투표율이 30%에도 못 미칠 경우 2차 투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포르투갈에선 대선 개표 결과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땐 상위 1·2위 후보를 대상을 2차 투표를 치른다. 1976년 민주화 이후 포르투갈 대선이 2차 투표까지 간 경우는 1986년 딱 1차례 있었다.


현재 포르투갈의 등록 유권자 수는 980만명 정도지만, 이달 17일 실시된 조기 투표 참여자 수는 20만명에 불과했다.

오스카르 가스파르 포르투갈 민영병원협회장은 "지금은 '전시'에 준하는 상황"이라며 "국공립·민영 병원을 통틀어 하루 1만3000~1만4000에 달하는 신규 환자들을 치료할 병상도 바닥났다"고 말했다.

국제통계 웹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구 1000만여명의 포르투갈에선 현재까지 62만4469명이 코로나19에 걸렸고, 이 가운데 1만194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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