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명률(전체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중동의 예멘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존스홉킨스대 분석에 따르면 인구 3040여만명의 예멘에선 현재까지 211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615명이 숨졌다.
예멘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조사 대상 174개국 중 160위로 적은 편에 속했으나, 사망자 수가 전체 확진자 수의 29%에 이르며 치명률 1위 국가에 오른 것이다.
예멘은 아랍권 국가들 중에서도 최빈국으로 꼽힌다.
예멘 다음으론 멕시코가 코로나19 치명률 8.5%로 세계 2위였다. 인구 1억3020여만명의 멕시코에선 그동안 173만2290명이 코로냐19에 걸렸고, 이 가운데 14만7614명이 사망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 기준으로 멕시코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세계 13위, 사망자 수는 세계 4위다.
이어 시리아가 치명률 6.5%로 세계 3위였고, Δ에콰도르·수단 각각 6.1% Δ이집트 5.5% Δ볼리비아 5.0% Δ중국 4.9% Δ라이베리아 4.4% Δ아프가니스탄 4.3% 등의 순이었다.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10대 국가에 발원국 중국과 함께 중동·아프리카·중남미에서 각각 3개국씩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의 치명률은 1.7%였고, 인도·브라질·러시아 등 다른 확진자 수 상위 국가들의 치명률 또한 각각 1.4~.2.5%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유럽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영국의 치명률은 2.7%였고, 프랑스와 독일이 각 2.4%, 스페인이 2.2%였던 반면, 이탈리아는 3.5%로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다소 높았다.
또 한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1.8%, 일본은 1.4%였고, 싱가포르는 누적 확진자 5만9250명 중 사망자가 29명에 그쳐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치명률이 가장 낮았다.
존스홉킨스대 코로나19 자원센터는 이 같은 국가별 치명률 차이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국가에서 치명률이 낮은 경향을 보인다"며 "검사 수가 많으면 경증 환자를 조기에 식별해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센터는 "인구통계상으로 노인 인구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더 높은 편"이라며 "병원 등 보건의료 체계의 부담이 커지면 치명률도 증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