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정부 지원을 받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5곳이 지난해 약 6조 8000억원 규모(6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제약바이오협회가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의 기술수출 계약금액인 총 10조1492억원의 67%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25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기술수출은 알테오젠, 보로노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같은 바이오 벤처기업이 전체 대비 84%로 강세를 보였다. 바이오벤처기업이 개발한 원천기술과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가 기술이전 받아 개발하는 개방형혁신(오픈이노베이션) 성과가 주를 이루고 있다.
알테오젠은 지난해 글로벌 제약사와 약 4조7000억원 규모의 'ALT-B4' 플랫폼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ALT-B4는 정맥주사용 바이오 의약품을 피하주사용으로 바꾸는 기술이다. 유한양행의 YH12852는 위장관질환 치료제로 국내 전임상 독성·임상 1상을 완료한 뒤 미국에 기술 이전돼 올해 미국에서 임상 2상 시험이 진행될 계획이다.
SK바이오팜의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제로 우리나라 최초로 후보물질 발굴부터 글로벌 임상개발, 판매허가까지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최근에는 일본에 최대 5788억원 규모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보로노이사의 VRN07은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비소세포폐암에 선택적으로 작용 가능한 신약 후보약물이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의 LCB67은 세포 폐암, 간암 및 다양한 고형암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신약후보물질이다. 지난해에만 LCB67을 포함해 차세대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총 4개 후보물질에 대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보건복지부 현수엽 첨단의료지원관 직무대리는 "민간기업의 도전적인 연구개발(R&D)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 때문에 역대 최대 기술수출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부터는 신약개발 기초연구부터 사업화까지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해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전주기적 지원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