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오는 2월까지 직원 급여의 50%만 지급하기로 했다./사진=쌍용차
유동성 위기를 겪는 쌍용자동차가 오는 2월까지 직원 급여의 50%만 지급하기로 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1월과 2월 급여를 부분적으로 지급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최악의 상황까지 도래하게 된 데 마음이 무겁고 면목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전통적인 비수기를 고려해도 당초 계획보다 2000대 가까이 판매가 안 되고 있다"며 "일부에서 자율구조조정지원인 ARS를 고려해 구매 수요가 떨어질지 왜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이 있지만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3사가 동일하게 판매가 저조한 실정"이라고 전했다.


쌍용차는 그동안 협력업체의 자재 대금을 현급으로 지급하며 유동성 위기가 심각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29일에는 중소 부품업체의 상당수 부품 대금 어음 만기가 도래한다. 예 사장은 "영세 협력업체의 경우 현금으로 자재 대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만약 대금 미지급으로 이들 업체가 부도로 이어지면 도미노식의 부품 기반 붕괴는 물론 우리도 생산 자체가 파행을 겪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달 만기도래의 어음 중 미결제분과 1월과 2월 어음만기 일부 결제 등으로 자재대금이 반드시 지급돼야 하는 점도 자금수지가 급격히 악화한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