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한은이 앞서 지난해 11월 전망한 연간 경제성장률(-1.1%)보다는 소폭 높아진 수치다. 세계 경제성장률이 -4.0%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중국과 더불어 '선방'한 셈이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3.2%였지만 3분기 수출 호조에 힘입어 2.1%로 반등했고 4분기는 1.1%로 양호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대비 0.3% 감소해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민간소비 성장률은 -5.0%로 외환위기가 왔던 1998년(-5.1%) 이후 최악 수준을 나타냈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1분기 -3.1%를 기록했던 민간소비 성장률은 2분기에는 기저효과와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로 0.7%로 증가 전환했지만 3분기 0%, 4분기 -0.8%로 다시 고꾸라졌다.
정부소비는 5.0%로 전년(6.6%)대비 하락했다. 2019년 성장률(2.0%) 중 정부소비의 기여도가 1.6%포인트를 기록했던 기저효과다.
한은은 내년 한국 경제가 3% 성장한다고 해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고 볼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로나 3차 재확산으로 취약계층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정책당국자들이 이를 신경 쓰면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