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안디옥교회 신도 21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자 이날 교회 앞에 선별진료소가 긴급 설치됐다. 방역당국은 이곳에서 안디옥교회 2000여명의 교인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지만 이날 오전 선별진료소는 한산했다.
선별진료소에 교인으로 추정되는 한 백발의 남성이 찾아와 "문재인이 북한 출신이라는 거 아느냐 문재인 때문에 다 죽게 생겼다. 내가 왜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느냐"며 소리쳤다.
이 남성은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뭐만 하면 다 교회 때문이냐. 백화점이랑 식당에서는 확진자가 안 나오냐. 문재인이 교회를 죽이려 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의료진이 "마스크를 써주시라"고 말하자 남성은 "어디서 마스크를 쓰라 말라냐"며 의료진을 향해 고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한동안 분을 삭이지 못해 10여분 동안 소리를 지른 후 선별진료소를 떠났다.
이날 선별진료소에서는 교인들이 의도적으로 전수검사를 기피하고 있는 정황이 목격되기도 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24일 대면 예배를 본 553명의 교인은 의무 검사 대상자이지만 대면 예배에 참석 안 한 교인들은 검사를 강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오늘 검체 채취 이후 누락된 교인들에 대해 교회와 보건소 차원에서 검사 독려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디옥교회는 최근 154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 광산구 TCS국제학교에서의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안디옥교회는 안디옥 트리니트CAS라는 기독교 방과후 학교 운영을 준비 중이어서 IM선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