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돌입과 관련해 오늘(29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 승인을 검토한다.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단기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안·Pre-packaged Plan) 돌입과 관련해 오늘(29일) 이사회를 열고 해당 내용 승인을 검토한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전날 오후 35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긴급회의를 열고 HAAH오토모티브와 계약을 전제한 P-플랜으로 돌입하는 내용을 밝히면서 29일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어음 지급 유예를 요청했다.

3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였음에도 결국 협력사들은 쌍용차가 도산하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쌍용차 측의 유예 요청에 동의했다. 쌍용차가 P-플랜에 돌입하려면 채권자의 50% 동의가 필요하다.


협력사 관계자는 "쌍용자동차가 P-플랜에 돌입하면 유예 어음 일부라도 받을 수 있어 동의했다"며 "지난해 부품대금에 대한 부분보다 당장 1월과 2월 부품대금이 문제"라고 강조했다.

쌍용차협동회에 따르면 쌍용차는 1~2월 대금에 대해서는 차 판매금액으로 매주 결산해서 부품값 지급을 약속하면서 협력사에 부품 공급을 지속해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이들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 차 생산이 막히며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서다.

쌍용차는 당장의 급한 불은 끈 셈이지만 업계에서는 쌍용차 의존도가 큰 50여곳의 부품사를 시작으로 줄도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부품업체 관계자는 "쌍용차가 주 고객인 업체 수십여곳은 자금줄이 막히면 연쇄 부도가 우려된다"며 "정부가 이들 업체들을 위해서라도 쌍용차에 2000억~3000억원이라도 지원해서 급한 불을 꺼 달라"고 호소했다.

쌍용차는 HAAH와 함께 본격적인 매각 협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