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즉석밥·두부·콩나물·통조림 등 식탁에 오르는 식품부터 햄버거·콜라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먹거리까지 줄줄이 가격이 올랐다. 식품·외식업계의 추가 가격 인상 동인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서민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음료 가격 줄줄이 인상… 연말부터 시작됐다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1일부터 일부 음료 제품 가격을 평균 4.7%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은 모두 16개이며 이중 14개 가격이 오른다.
▲칠성사이다 6.6% ▲펩시콜라 7.9% ▲마운틴듀 6.3% ▲밀키스 5.2% ▲레쓰비 6% ▲핫식스 8.9% ▲트레비 6%, ▲아이시스8.0 6.8% 등으로 평균 7% 인상된다. 다만 ▲팜앤홈 -3.3% ▲칸타타 일부 제품(275mL캔) -7.7% 등 2개 제품을 가격을 인하한다.
이번 일부 음료 출고가 조정은 2015년 1월 이후 약 6년 만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유통환경 변화와 인건비 등 상승 부담으로 부득이하게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료업계는 지난달부터 가격 인상을 이어왔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코카콜라음료와 해태htb는 지난해 12월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편의점 기준 코카콜라 캔 가격은 1400원에서 1500원으로, 500㎖ 페트병은 2000원에서 2100원으로, 1.5ℓ 페트병은 3400원에서 3600원으로 각각 올랐다. 탄산수 씨그램은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됐다.
해태htb는 갈아만든배(1.5L) 가격을 3900원에서 4300원으로 평창수(2L) 가격을 1400원에서 1500원으로 각각 올렸다. 동아오츠카도 포카리스웨트 245㎖를 1300원에서 1400원으로, 데미소다 250㎖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했다.
밥부터 반찬까지… 식탁 물가 '비상'
롯데칠성음료와 함께 롯데리아도 다음달 1일부터 ▲버거류 13종 ▲디저트류 7종 ▲드링크류 2종 ▲치킨류 3종 등 가격을 평균 1.5% 인상한다. 일부 버거 가격은 100~200원 오를 전망이다. 다만 대표 제품인 불고기버거, 새우버거 단품과 세트 메뉴와 디저트 치즈스틱 등은 판매 가격 조정 최소화를 위해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롯데리아는 2019년 12월 버거와 디저트 등 26종의 판매 가격을 2.0% 인상한 뒤 약 1년 만에 다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2018년 12월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식탁에 올라가는 서민 먹거리도 '도미노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오뚜기는 다음달 중 즉석밥 '오뚜기밥'의 일부 제품을 약 7% 인상할 전망이다. 이번 인상은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만에 이뤄지게 된다.
풀무원은 이달 초 두부와 콩나물 가격을 인상했다. 두부 가격은 기존 대비 8~14%, 콩나물은 8~10% 가격이 인상됐다. 샘표식품은 꽁치와 고등어, 반찬 통조림 제품을 평균 42% 인상했다. 동원F&B 역시 지난달 중순 꽁치·고등어 통조림 가격을 각각 13%, 16% 올렸다.
식품·외식업계는 원재료 상승 등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기상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수요 증가 등이 식재료 가격을 올리고 있기 때문. 식재료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동종업계에서 도미노 인상에 동참할 수 있단 점에서 업계의 가격 인상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