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28일 5·18 국립묘지를 조용히 참배했다. /사진제공=뉴시스(광주시민 제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29일 광주를 방문해 "민주 진영은 광주·호남이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라며 "주어진 일에 작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호남민이 지지를 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공식 업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사실상의 대권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르는 대목이다.

이 지사는 지난 28일 비공개 일정으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으며 29일에는 오월어머니집을 방문했다. 각각 방명록에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 광주 언제나 가슴속에 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 어머님들의 고통과 헌신이 이 나라의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이날 오후에는 광주시청에서 열린 경기도·광주·부산시 인공지능 헬스케어 플랫폼 구축 결성식에 참석했다.

이 지사는 행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정은 경기도와 광주의 공식적인 업무 때문에 참석했으며 다른 정치적 목적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광주에 오면 민주묘지 영령에 대한 인사는 당연한 도리"라며 "번잡하게 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진보진영에서 광주가 갖는 정치적 상징성에 대해선 무겁게 평가했다.
이재명 지사가 방문한 29일 광주시내 곳곳에 걸린 환영 플랭카드. / 사진=독자제공
하지만 "실제로 대한민국의 정치적 의사 결정은 이것은 묘하게 수도권에 집중되는 것이 아닌 영남의 정치적인 지향과 호남의 정치적인 의사결정이 수도권에 영향을 미친다"며 "민주 진영은 광주 또는 호남이 사실 엄청난 결정권을 갖고 있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고 지금도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것 때문에 광주를 찾은 것은 아니다. 곡해는 안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최근의 호남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평가하는 분들의 선택"이라며 "다만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로서 주어진 일에 작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격려나 기대가 반영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역할과 평가도 일을 맡긴 주권자가 하는 것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가 방문한 29일 광주시내 곳곳에 걸린 환영 플랭카드. / 사진=독자제공
아울러 "현재 국가적 과제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 균형발전"이라며 "지금의 수도권 집중은 한계에 다다르는 만큼 지역 균형발전에 관심과 역량이 투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5·18민주묘지를 비공개 방문한 이유에 대해서는 "광주를 오면 민주묘지 영령에 대한 인사는 당연한 도리"라며 "이번에는 번잡하게 하는 것 같아서 조용히 다녀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