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미 정의당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중앙당사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당 전국위원회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1.1.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의 전환을 알린 정의당이 주중 4·7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와 관련한 중대 결단을 앞두고 있다. 존폐 위기에 놓인 정의당을 이끌게 된 강은미 비대위원장은 31일 김종철 전 대표의 자당 국회의원 성추행 사태 이후 당내 혼란 수습을 위한 고심에 들어간다.
정의당에 따르면 비대위 첫 회의는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는 내달 1일 소집될 예정이다. 비대위뿐 아니라 시도당 연석회의 등 주요 의사결정 단위 회의가 상시 소집되며, 이번주 후반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전국위에서는 재보궐선거 공천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정의당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시간상 이번주에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어제(30일) 전국위에서 한 차례 선거 관련 논의가 진행된 만큼 심사숙고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번 선거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인한 궐위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 무공천을 촉구해 온 바 있어 김 전 대표 사건 이후 기로에 놓이게 됐다. 정의당에서는 서울시장 후보에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부산시장 후보는 김영진 부산시당 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다.

예비후보 측은 지도부의 결정을 따르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으나, 무공천 자체가 이례적인 일인 만큼 정의당 내 치열한 토론이 불가피해졌다. 내부에서는 후보를 공천해선 안 된다는 입장과, 선거를 통해 심판받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자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으로 보궐선거 발생 시 무공천해야 한다는 당규에도 불구하고, 여당으로서 책임론을 내세워 이번 선거에 후보를 내기로 했다.


이같은 민주당을 강력 비판해온 정의당은 이날 별다른 일정 없이 비대위 인적 구성 등 차기 대책 마련을 고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비상대책회의 체제로 전환된 정의당 지도부는 사흘 만인 29일 공동대표이자 김 전 대표의 당권 러닝메이트였던 김윤기 부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하자, 30일 전국위 의결을 통해 비대위 전환을 결정했다. 비대위는 차기 대표 선출 전까지 가동되며, 인적 구성 등 관련 권한은 전부 강 위원장에게 일임됐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강 위원장 제외) 현역의원 5명 포함 여부 등 아무것도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전날 김 전 대표와 함께 임기를 시작한 6기 지도부 총사퇴 요구에는 선을 그었다. 당의 존폐 논란과 더불어 지도부 체제까지 번복된 혼란스러운 상황인 만큼 현 지도부의 '책임론'이 우세한 것으로 풀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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