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가 올해 실적 반등을 이룰 지 주목된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유업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올해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4사는 5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별로 SK이노베이션이 2조5120억원의 영업손실 규모가 가장 컸고 에쓰오일이 1조87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각각 9191억원, 593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들 4사의 영업손실 합계는 5조1690억원에 달한다.


당초 시장에서는 4조원대 후반대의 적자를 낼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상회하는 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국내 정유업계가 이같은 손실을 입은 것은 처음이다.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사태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돼 정유 제품의 글로벌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한 때 마이너스를 기록할 정도로 폭락했고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하면서 정유사 수익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정제마진이란 원유를 정제해 나온 휘발유·경유 등 다양한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 운임, 동력비 등을 제외한 이익을 말한다.

정유사 손익분기점 정제마진은 배럴당 4~5달러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 이후 하락을 거듭해 지난해 2분기 이후 대부분 마이너스대를 유지했다.

4분기들어 플러스로 전환하긴 했지만 1~2달러대의 낮은 수준을 오간다. 올들어서도 2월첫주 정제마진은 1.9달러 수준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올해는 조금씩 실적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다. 주요 원유 생산국들간의 공급 감축과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은 여전히 낮지만 유가상승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재고관련손익 개선이 예상된다"며 "백신 접종 확대 등이 본격화되면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