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봉쇄된 국경을 다시 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은 10일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가 진행된 모습. /사진=뉴스1(노동신문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년 넘게 국경을 봉쇄한 북한이 조만간 문을 다시 열지 관심이 쏠린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는 최근 대외경제 사업을 여러차례 언급하며 시기를 고려하고 있는 분위기다.
노동신문은 10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2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 소식을 전하며 "김 총비서가 대외경제 부문에서 국가 경제를 보호하고 자립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작성된 혁신적이며 합리적인 방안들을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무역·관광 등 대외경제 부문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지난해 북·중 무역 총액은 전년도 총액보다 80.7%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올해 초 개최한 제8차 당 대회와 최고인민회의서도 대외경제 활성화와 관광사업 재개 방안 등을 강구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김 총비서가 대외경제 '실행'을 강조함에 따라 북한이 국경 봉쇄 조치를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대외경제 회복을 위해 무역 재개가 시급한 만큼 이를 위해 국경 일부를 열 수도 있다는 것.

북한이 무역 재개를 위해 국경 지역에 소독장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면서 이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린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같은날 북한이 국경 일부에 대형 소독장을 짓고 있는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도 지난 8일 러시아 매체인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국경을 넘어가는 물품의 안전한 배송을 위해 대형 소독장이 건설되고 있다"면서 "조만간 교역을 위해 (북한) 국경의 일부가 개방될 예정"이라고 예측했다.

만일 북한이 실제로 소독장 건설을 계기로 무역을 재개한다면 현재 겪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북한은 국제사회에 코로나19 백신 지원을 요청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북한은 인도 세룸연구소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99만2000회 분을 지원받게 된다.

북한은 그동안 "없어도 살 수 있는 물자 때문에 국경 밖을 넘보다가 자식들을 죽이겠는가 아니면 견디면서 자식들을 살리겠는가"라며 강경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백신 반입 움직임을 시작으로 해당 기조가 누그러지면서 북한 국경의 문을 열 것이라는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