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첫 정상통화에서 충돌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를 꼬집었다. 

13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홍콩과 신장 위구르족 자치지구에서 일어난 중국 정부의 인권유린과 탄압, 대만 등에서 이뤄지는 강경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의 '민주주의 부재'를 언급했는데 이번에 또 다시 우려를 내놓은 것이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강압적이고 불공정한 경제적 관행과 홍콩에 대한 탄압, 신장에서의 인권 유린, 대만을 포함한 역내에서 점점 더 독선적인 행동에 대해 근본적인 우려를 강조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중앙TV는 시 주석이 "대만, 홍콩, 신장 문제는 중국 내정"이라면서 "이는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미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존중하고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주장에 맞수를 둔 셈이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불공정 무역 문제를 꺼내 압박했지만 시 주석은 내정 간섭을 하지 말라고 받아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화 통화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사례에 빗대 미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시급하다는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철도에서 중요하고 새로운 주도권을 갖고 있다"며 "그들은 시속 225마일(약 360km)로 달리는 철도가 이미 있다. 우리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중국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자동차 산업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한 뒤 "그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운송과 환경, 다양한 범위의 다른 것들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는 민주당이나 공화당의 당파적 문제가 아니다. 인프라를 당파적 이슈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하며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