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후베이성(湖北)성 우한(武漢)에서 '국화'을 찾아볼 수 없다.
13일(현지시간)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 주민들이 음력 설인 춘제(春節)를 맞아 코로나19로 사망한 가족의 무덤이나 집으로 가져가기 위해 국화를 모두 사들여서 12일 일찍 국화가 동이 났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음력 새해 첫날 자정이 지나면 지난해 사망한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국화를 헌화하고 향을 피우는 풍습이 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이 많아 하얀색과 노란색 국화를 사들이는 주민이 많았다.
올해 인파를 피하고자 집에 머물렀다는 우한 현지 주민은 우한의 가장 큰 꽃 시장인 쉰리먼(循禮門) 근처에서 교통 체증과 꽃을 사기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시장 근처 도매상은 국화가 부분적으로 수요가 많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부족 때문에 다 팔렸다고 했다. 우한 현지에서는 국화 한 송이 가격이 100위안(1만7230원)에 달하기도 했다.
우한은 코로나19 진앙지로 지난해 76일간 봉쇄됐다. 중국 당국이 밝힌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는 3869명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 본토 신랑망(新浪網·시나뉴스), 후베이경제TV 등 주요 언론은 우한의 꽃 시장의 인파들을 두고 새해 쇼핑을 하고 있다고 해 온라인 상에서 공분을 샀다.
신랑망 기사에는 "그들이 어떤 종류의 꽃을 샀는지 충분하게 설명했느냐. 분향에 꽃이 필요해 다 팔린 것이다. 자정 이후 사람들이 어디로 갔는지 아느냐"라는 댓글이 달렸다.
해당 댓글을 삭제됐지만 중국 역사학자 탄보니우(譚伯牛)의 웨이보를 통해 전파됐고 12만 건의 '좋아요'와 2만7000건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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