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운동가이자 통일운동가인 백기완 선생이 15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사진=뉴스1
한국 민주화 운동의 원로 백기완 선생이 작고한 가운데 그의 생전 행적에도 다시금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독립운동을 지원하던 할아버지 백태주와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자로 재직한 바 있는 아버지 백흥렬의 영향을 어린 시절부터 강하게 받았다.

1950년대부터 사회운동 전반에 나선 백기완은 1960년대 한일협정 반대투쟁에 참여하며 본격적인 민주화 운동의 길을 걸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3선 개헌 반대와 유신 철폐 등을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100만인 선언 운동을 주도하다가 12년형을 선고받은 뒤 석방됐다. 1979년과 1986년에도 'YMCA 위장결혼 사건'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대회' 등을 주도한 혐의로 투옥된 바 있다.

1987년과 1992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두 입후보했지만 각각 사퇴, 낙선으로 끝맺었다. 대중에게는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의 모티브가 된 장편시 '묏비나리'의 원작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인은 지난 2018년 심장병 수술을 위해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오전 향년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