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가 심판 판정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사진=로이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의 페널티킥 판정 번복 논란이 뜨겁다. 이 과정에서 '노스웨스트 라이벌'로 분류되는 리버풀과 관련된 이들이 직간접적으로 얽히며 장외 더비전 양상으로 번졌다.
맨유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롬위치의 더 호손스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웨스트브롬위치 알비온(WBA)과의 경기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맨유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45점으로 리그 3위에 처져 있었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53점)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맨유는 리그 19위에 이번 시즌 최다 실점팀(55실점) WBA를 상대로 단 한골에 그치는 빈공 끝에 승점 3점을 가져가는 데 실패했다.


경기 결과를 뒤바꿀 장면은 있었다. 1-1의 팽팽한 상황이던 후반 16분 맨유의 프리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매과이어가 상대 수비수 새미 아자이와 접촉한 뒤 쓰러졌다. 크레이그 포슨 주심은 곧바로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맨유가 경기를 앞서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는 번복이었다. 직접 VAR 화면을 확인한 포슨 주심은 '노 파울'을 선언했다. 직접적인 득점 기회가 날아간 맨유는 결국 남은 시간 동안 단 한골도 추가하지 못한 채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당사자인 매과이어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직접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맨유 홈페이지 공식 방송인 MUTV와의 인터뷰에서 "그 장면에서는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했다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매과이어는 이어 "다른 팀의 다른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언급한 뒤로는 심판이나 VAR이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만 보면 판정이 모두 우리에게 불리하게만 적용되는 것 같다. 우리는 이점 없이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토로했다.

매과이어는 특정 구단이나 감독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리버풀 지역매체 '리버풀 에코'는 이 인터뷰에 내용을 전하며 매과이어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을 저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클롭 감독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맨유가 지난 2년 동안 받은 페널티킥은 내가 리버풀에서 5년 반 동안 받은 것보다 많다"며 맨유가 판정에서 이득을 보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같은 클롭 감독의 발언이 맨유 경기를 주관하는 심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클롭 감독이나 리버풀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반응은 현역 시절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해설가 그레엄 수네스에게서 터져나왔다.

수네스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진행된 영국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매과이어는 마치 야구방망이에 맞은 것처럼 땅바닥에 넘어졌다. 다이빙이다!"며 "그는 본인이 생각할 때 페널티킥이 맞다고 주장했지만 (내가 볼 때) 그는 분명 스스로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