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5일 회의를 열고 4명의 후보자군(숏리스트)를 발표했다. 내부 후보는 김 회장과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후보는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이 포함됐다.
회추위는 지난달부터 14명(내부 9명, 외부 5명)의 후보군(롱리스트)을 정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했고 이날 4명의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에 포함된 후보들에 대해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2주 전까지 신임 회장 후보를 확정해야 하는 만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 차기 회장의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성복 하나금융 회추위 위원장은 "공정하고 투명하게 최종 후보군을 확정했다"면서 "하나금융의 조직 안정을 꾀하기 위한 후보들"이라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김 회장이 1년 연임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동안 유력 후보로 꼽혀왔던 함 부회장의 경우 채용비리 1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등 법률 리스크 부담을 안고 있어서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조직의 안정을 꾀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회장이 재연임할 경우 임기는 1년이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금융당국과 마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김 회장은 2018년 연임할 당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었다. 금감원은 회추위에 현직 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 선임 일정을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추위는 일정을 그대로 진행해 김 회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앞으로 회추위는 최종 후보군에 대한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