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업이 고공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LG화학
LG그룹이 미래먹거리로 점찍은 전기차배터리 사업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최근 SK와의 배터리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물론 중국과 일본기업을 제치고 세계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 등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파나소닉 제치고 글로벌 점유율 1위


1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연간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 사용량은 26.8GWh로 전년(12.3GWh)대비 두배이상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2019년 23.7%에서 지난해 33.1%로 크게 오르며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019년 1위였던 일본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은 25.2GWh에서 25.6GWh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며 점유율이 48.6%에서 31.6%로 급락, 2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도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사용량은 6.4GWh로 전년 동월(1.5GWh)보다 무려 333.3%나 성장하며 41.8%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위인 파나소닉(3.8GWh의 점유율 25.1%를 15%포인트 이상 크게 앞서는 압도적인 격차다.

최근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분쟁에서 승소한 점도 LG에너지솔루션에게 호재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10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전기차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판결에서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내 일부 배터리 수입을 10년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로써 2019년 시작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은 2년여 만에 LG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번 소송에서 승기를 잡음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과의 합의 및 남은 송사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흑자전환 이어 올해 더 큰 수익 기대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사업에서 수익을 거두기 시작한 점도 앞으로 사업 성장성에 기대감을 높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연간 기준 매출 12조3557억원, 영업이익 3883억원을 달성했다. 모회사인 LG화학의 전체 매출 30조57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사업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41%를 넘어선다.

영업이익은 16.5% 수준 이지만 국내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2분기 흑자전환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올해 전망은 더욱 밝다. 각국의 환경규제로 인해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부품인 배터리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배터리사업부문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장승세 LG에너지솔루션 경영전략총괄 전무는 지난달 27일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미국 등 주요국이 친환경 정책 강화를 발표하고 있어 전기차 시장 성장 가속화가 예상된다”며 ▲연매출 50% 이상 성장 ▲영업이익 조 단위 달성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