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김정한 기자 = 전임자의 '여성비하 발언' 논란으로 얼룩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장 자리에 하시모토 세이코(여·56) 현 올림픽담당상이 18일 취임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만장일치로 하시모토 담당상을 새 위원장으로 결정하고 취임을 요청했다.
하시모토 위원장은 이사회에서 이 요청을 받아들이며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도쿄 대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대책이 가장 중요하다.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체제를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원장을 맡은 배경에 있는 남녀평등 문제에 대해선 속도감을 가지고 이달 중에 결과를 내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렇게 모리 요시로 전 위원장의 빈자리가 엿새만에 채워지게 됐다. 그는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며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 "여성 이사를 늘린다면 발언 시간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등 여성 비하 발언으로 결국 사퇴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스피드 스케이팅·사이클 선수 출신이다. 총 7차례 올림픽에 출전했고,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때는 스피드 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따는 등 맹활약했다.
그는 현역선수이던 지난 1995년 참의원에 당선됐고,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이후 일본 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과 일본 빙상연맹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19년 9월에는 올림픽 담당상으로 첫 입각했다. 당시 그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대규모 개각에서 소수의 참신한 인물로 간주됐지만, 동시에 '구색 맞추기'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2018년 한 회식 자리에서 남성 피겨 스케이팅 선수에게 강제 키스를 해 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공석이 된 올림픽담당상 자리엔 마루카와 다마요 참의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마루카와 의원은 지난 2015년 10월 실시된 제3차 아베 개각에서 올림픽담당상을 한 차례 지냈던 인물이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7월23일 개막 예정으로 다음달 25일엔 성화봉송이 시작되고 4월부터는 시범대회가 열린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