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주민들에게 최대 500만루피아(약 4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 리자 파트리아 자카르타 부지사는 18일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리자 부지사는 시 당국이 단지 규칙을 따르고 있을 뿐이라며 벌금은 최후의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구 약 1000만명인 자카르타에선 약 12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인도네시아 전체 확진자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5개월 내로 2억7000만 인구 가운데 1억8150만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맞힌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와 보건당국에 백신 접종 거부자에 대한 처벌 권한을 맡겼다.
이 같은 조치에 인권 침해 여지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제앰네스티 인도네시아지부의 우스만 하미드 국장은 "형사처벌 등 백신 접종을 전면적으로 의무화하는 행위는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주민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여론은 좋은 편이 아니다. 사이풀무자니리서치컨설팅이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202명의 응답자 가운데 37%만이 백신 접종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40%는 접종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으며, 17%는 맞지 않겠다고 답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달 13일부터 중국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시작으로 자국민에 대한 접종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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