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영화감독 우디 앨런(왼쪽)의 아동 성추행 의혹을 파헤치는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가운데 앨런과 그의 부인 순이 프레빈이 반발하고 나섰다. 사은 2014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매직 인더 문라이트' 시사회에 참석한 앨런과 순이. /사진=로이터
미국 케이블 채널 HBO가 오스카 상을 네번이나 수상한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공개한 가운데 그의 한국계 아내 순이 프레빈이 "이는 일방적 모함에 불과하다"며 반발했다.
2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HBO의 4부작 다큐멘터리 '앨런 대 패로'의 첫 에피소드가 지난 21일 첫 방송되자 앨런과 순이는 다음날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은 진실에 관심이 없다"며 비판 성명을 냈다. 

HBO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는 앨런이 1992년에 전처 미아 패로의 7살 된 입양 딸 딜런 패로를 성추행했다는 수십년 된 의혹을 담았다.


앨런과 순이는 "수십 년 동안 알려진 바와 같이 성추행 혐의는 완전히 거짓"이라며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거짓으로 가득찬 주장에 동조해 패로와 그의 지지자의 말만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수의 기관들이 사건 당시 성추행 혐의를 조사했고 앨런이 딜런에게 어떠한 학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 다큐멘터리가 주목 받을 수는 있지만 사실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우디 앨런은 1993년 처음으로 성추행 혐의가 나온 이후 코네티컷 주 경찰에 의해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그동안 체포되거나 기소된 적은 없다.


우디 앨런은 당시 전처였던 미아 패로가 본인의 양녀 순이 프레빈과 앨런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위해 자신의 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기억을 주입시켰다고 주장해왔다.

다큐멘터리가 공개된 이후 딜런 패로는 "진실을 말하는 것은 너무 어렵지만 다큐멘터리를 본 모든 성범죄 피해자 중 누구라도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성적 학대를 당한 사람들을 돕는 단체 링크를 트위터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