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한국에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화이자(연 20억회분)와 모더나(10억회분), 아스트라제네카(24억회분) 등 백신 제조 제약사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10억~20억회분으로 한정돼 있다. 게다가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2억회분을 개발자금을 지원한 미국에 우선 공급해야 한다.
전 세계적인 물량 부족으로 각국 정부는 공급 일정에 차질을 겪고 있다. 우선접종 대상을 구분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첫 접종은 대부분 고령층·의료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나이를 우선 고려했다. 지난해 12월 세계 첫 백신 접종자도 91세 여성이었다. 이후 요양원 거주자와 종사자를 시작으로 80세 이상, 75세 이상, 70세 이상, 65세 이상으로 나눠 연령순으로 접종하고 있다.세계 최대 코로나19 발병국인 미국은 1a~1d까지 4개의 우선접종 그룹을 정했다. 1a에 해당하는의료진과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가 최우선 대상이 됐다. 1호 접종자는 코로나19 1차 발병 중심지였던 뉴욕주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는 흑인 여성간호사였다.
이외에도 1b(필수산업 종사, 75세 이상), 1c(16~64세 기저질환자, 65세~74세, 그외 필수인력)가 우선 접종 대상이다.
지난 17일 백신접종을 시작한 일본도 의료진에게 백신 접종 우선권을 부여했다. 이날 국립 도쿄의료센터장을 시작으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 약 1만명에 대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이후 일본은 일반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층, 기저질환자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독일과 스위스·헝가리·슬로바키아 등은 장기요양 시설 입주자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했다.
프랑스에서는 택시기사가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지난해 봄 1차 유행 당시 운송업 종사자들의 치명률이 의료진보다 높았기 때문이다. 의료진 180만명을 포함해 교직원과 상점 종업원, 도축업 종사자, 건설노동자를 고위험군으로 보고 우선접종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우선접종대상에 해외출국자가 포함됐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자국민이 해외에서 바이러스를 국내로 들여오는 것을 예방하고 중국이 해외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의 공식적인 1호 접종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중국 정부에 따르면 첸주 위생부 부장(보건복지부 장관격)이 지난해 3월 임상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시노팜 백신을 맞았다.
아랍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한 바레인에선 국왕이 먼저 백신을 맞았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백신 접종률을 기록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경우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1호 접종자가 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3일 기준 전세계 93개국에서 2억976만6690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5873곳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다. 하루 뒤인 27일엔 화이자 백신으로 의료진 접종이 시작된다. 아직 국내 1호 접종자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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