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축은행으로 유입된 예적금 등 수신 규모가 79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사진=뉴스1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적금 규모가 79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0%대로 떨어져 조금이라도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한 '금리 노마드족'이 몰린 영향이다.
저축은행은 예·적금 금리를 꾸준히 내려 예대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 최고 2%대인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 수준으로 내려갈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저축은행의 총수신 규모는 79조1764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65조9399억원)보다 20% 가량 증가해 집계(1993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현재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의 예금 기본금리는 12개월 기준 모두 연 0%대다. 가장 높은 정기예금 금리도 0.9%(하나원큐)에 불과하다. 자유적립식 정기적금 금리는 최저 0.6%, 최대 1.2% 수준이다. 반면 저축은행 예적금 금리는 각각 연 평균 1.83%, 2.42% 정도다.

대형·중소형 저축은행 일제히 정기예금 금리 내려

저축은행의 주된 수익원은 예금과 대출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예대마진이다. 정부가 제2금융권에 대출 속도 조절을 주문해 대출금리를 올리는 상황. 나홀로 늘어난 수신고를 줄이기 위해 예대율 관리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목표로 삼고 있는 예대율 수치가 있다"면서 "수신이 지나치게 증가하면 목표치를 초과해 대출로 풀어내지 못할 수준까지 도달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예·적금 금리를 소폭 내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7일부터 'OK정기예금'과 'OK정기적금'의 금리를 연 1.7%에서 1.6%로 0.1%포인트 낮췄다. SBI저축은행도 지난 18일부터 'SBI정기예금' 금리를 연 1.8%에서 1.7%로 0.1%포인트 내렸다.

중소형 저축은행의 예·적금 금리도 하락세다. 페퍼저축은행은 지난달 15일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를 1.9%에서 1.8%로 0.1%포인트 낮췄다. 한국투자저축은행 역시 지난달 5일부터 1.9%에서 0.1%포인트 낮춘 1.8%로 예금금리를 책정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만 하더라도 연 2%대 예금상품이 나왔지만 현재 1% 중반대도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면서 "향후 예·적금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