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임한 이후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이탈하는 등 올 여름 개막을 목표로 한 도쿄 올림픽이 삐걱대고 있다. 사진은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 인근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모습. /사진=로이터
오는 7월 개막을 목표로 하는 일본 도쿄올림픽이 연일 삐걱대고 있다. 이달 초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여성 비하 발언으로 사임한 가운데 지금까지 약 1000명의 도쿄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그만 둔 것으로 드러났다.
다음달 25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 행사도 무관중에 준하는 엄격한 통제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전망돼 분위기가 가라앉을 전망이다.

25일 일본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모리 전 회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지난 4일부터 23일까지 자원봉사자 약 1000명이 이탈했다.


로이터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라는 변수로 난항을 겪어온 도쿄올림픽 조직위가 자원봉사자들의 대거 이탈로 또 다시 뜻하지 않은 장벽을 만나게 됐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이탈한 봉사자가 모두 모리 전 회장의 발언 때문에 그만둔 것은 아니라며 봉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염려를 반복적으로 드러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로 예정됐던 대회가 올해로 미뤄진 것도 봉사자들의 이탈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모리 요시로 전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성차별적인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진=로이터
앞서 모리 회장은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가 오래 걸린다", "조직위원회 여성 7명은 분별력이 없다"는 발언으로 여성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모리 위원장은 사임을 표했고 하시모토 세이코 올림픽 담당상이 후임 위원장에 올랐다.
올림픽 열기를 북돋는 성화 봉송 행사도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누노무라 유키히코 도쿄 올림픽 조직위 사무부총장은 25일 성화봉송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달 25일 시작되는 성화 봉송 행사는 박수로 응원해 달라"며 "시민들이 모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 생중계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시민들이 빽빽하게 모인다면 안전과 보안 문제로 인해 성화 봉송이 중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 관리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어떻게 진행될지 거의 알 수 없기 때문에 무관중 행사 같은 엄격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후임 하시모토 회장의 성추행 논란과 지난 13일 발생한 후쿠시마현 지진 등 악재가 중첩된 상황에서 분위기 조성과 행사 추진까지 도쿄올림픽은 난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