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권 주자로 평가받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가 연이어 성 추문에 휩싸이며 추락하고 있다.
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의 전 비서 샬럿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의 성생활에 관해 묻는 등 성희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베넷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해 6월5일 주의회 의사당 주지사 사무실에서 단둘이 있을 때 '관계를 맺는데 상대편 나이가 문제가 되는지'를 묻고 "나는 22살 이상으론 누구나 괜찮다"고 말했다.
베넷은 "이 발언이 성관계를 맺자고 요청하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설명했다.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외롭다고 호소하며 자신에게 "누구를 안을 수도 없다"는 불평을 했다고도 진술했다.
베넷은 말을 돌리려고 '부모님을 안았던 것이 그립다'라고 하자 쿠오모 주지사는 "아니. 나는 진짜 누군가를 껴안는 것을 말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베넷은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한 번에 한 사람과만 관계를 맺는지, 나이든 남성과 성관계를 해본 적 있는지 등을 질문받은 적 있다고도 했다.
베넷은 지난 2019년 쿠오모 집행부에 합류해 곧 비서 겸 선임 브리프로 승진했다. 그는 성희롱을 겪은 뒤 질 드로지에 비서실장에게 이를 알렸고 곧 보건정책 고문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쿠오모 주지사는 "멘토로서 행동했다고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든 부적절하게 행동하려는 의도가 있지는 않았다"고 뉴욕타임스에 해명했다.
쿠오모 주지사에 대한 성희롱 폭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전 보좌관인 린지 보일런은 쿠오모 주지사가 강제로 입을 맞추고 성희롱을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보일런은 지난해 12월 트위터로 성희롱을 당했다고 밝힌 뒤 지난달 24일 추가로 피해 내용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