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대한축구협회(KFA)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예선 개최 신청을 한 가운데, 한국이 H조의 개최지로 결정될 경우 북한이 어떠한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한계가 있었고, 결국 거듭된 연기 끝에 운영 방식이 변경됐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차 예선을 치르는 각 축구협회와의 화상 회의를 통해 6월에 각 조별로 한 곳에 모여 잔여 경기를 모두 치르기로 결정했다.
한국이 속한 H조엔 북한, 스리랑카, 레바논, 투르크메니스탄이 묶여 있으며 이중 한국, 스리랑카, 레바논이 개최 신청을 했다. 문제는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방한을 해야 하는 북한이 응하느냐다.
KFA 관계자는 "북한과 한 조에 편성됐을 때부터, 북한이 한국 원정을 어떻게 반응할지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며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북한은 와야 한다. 만약 북한이 한국 원정에 응할 수 없다고 나오면, 원칙적으로는 몰수패"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코로나19로 대회 방식이 급작스럽게 변경됐기 때문이다.
기존 운영 방식에서는 북한이 한국과 맞대결을 치를 때만 한국을 방문하면 됐다. 그러나 H조 모든 경기를 한 나라에서 개최하는 지금의 시스템에서는 한국이 개최지로 선정될 경우, 북한은 자신들의 잔여 경기를 모두 한국에서 치러야 한다.
북한으로서는 기존에 참가했던 방식이 갑자기 변경됐다는 점을 불참의 정당한 이유로 들 수 있다.
H조가 투르크메니스탄(승점9점)을 선두로 한국,북한,레바논(이상 승점8점)이 촘촘이 얽혀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기에, 북한으로서도 예민하게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FA 관계자는 "사실 우리 측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FIFA나 AFC가 북한과 풀어야 할 어려운 숙제"라고 귀띔했고, 또 다른 축구계 관계자는 "AFC가 민감한 남북문제를 피해 아예 레바논이나 스리랑카를 H조 개최지로 선정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이 한국에서 열리게 되자 불참을 선언했고, 결국 AFC는 북한을 제외하고 대회를 치렀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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