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3차 실무협상이 무위로 돌아간 12일 양쪽은 서로에게 결렬의 책임을 돌리며 "토론을 안하려고 꼼수 부린다", "후보들 간 기본적인 합의 내용을 안지키려 한다"고 장외 설전을 벌였다.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당 측이 토론회와 여론조사 등 모든 사항을 한번에 타결하기를 원한다며 이는 "얼토당토 않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김 비전전략실장은 "자신들의 최대관심사인 여론조사 문항 양보를 얻어내려고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패키지로 묶어 '배째라'식 옥쇄작전을 고집했다"며 "비상식적이고 후안무치한 벼랑끝전술을 보면서, 타결 안되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토론회 없이 여론조사만 하려는 시간끌기마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렬의 책임은 전적으로 국민의당에 있다. 긴장고조와 파국위협을 통해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는 북한의 '벼랑끝 전술'과 다를 바 없다"며 "그렇게도 토론에 자신없고 무서우면서 도대체 서울시장 본선을 어떻게 치르겠다는 건가. 토론 울렁증으로 본선을 감당할 수 있겠나. 판을 깨지 말라. 간곡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김 비전전략실장이 협상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은 국민의힘에 있다고 맞받았다.
이 관계자는 "후보들끼리 합의한 내용을 국민의힘이 거부하고 있다"며 "후보들이 빨리 잘 하라고 가이드를 줬으면 그 기반 위에서 논의하면 되는 것인데 그것 자체를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전발표회와 토론 횟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10일 2차 양자회동을 갖고 이르면 12일, 늦으면 14일 한 차례의 비전 토론회를 열고 각자 10~15분씩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답을 받는 형식으로 총 1시간동안 진행하는 것에 합의했다.
그런데 국민의힘 실무협상단이 후보들이 정한 토론 횟수와 방식을 지키려하지 않는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국민의힘측 실무협상팀이 3인 3색이다. 후보측 위임을 받아서 온 것 같지가 않다"며 "기본적으로 양쪽후보가 뒷가르마를 타줬으면 그것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그런데 후보들이 한 얘기를 왜 안 지키는 건지 이해가 안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괄 타결이 문제가 아니다. 이미 두 후보가 가이드를 줘서 7부능선은 넘은 것"이라며 "실무협상팀이 자꾸 다른 얘기만 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실무협상이 교착상태에 달하면 직접 양자회동을 갖고 협상의 물꼬를 트기로 약속했지만 이날은 회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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