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1) 김도용 기자 =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을 최종전까지 끌고 간 청주 KB의 박지수가 용인 원정에서 설욕을 다짐했다. 정규시즌 MVP를 차지했던 박지수는 우승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수는 1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21득점 1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85-8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박지수는 결정적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연장전에서 4득점 1스틸을 기록하면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 후 박지수는 경기 MVP로도 선정됐다.
박지수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쉽게 이길 수 있는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집중하지 못했다. 다행히 경기 막판에는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웃었다.
그는 15일 열리는 5차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지수는 "용인 원정 경기지만 KB팬들이 더 많이 올 것"이라며 "용인은 우리가 1, 2차전을 내준 곳이기 때문에 이번에 복수하러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3차전까지 총 118분을 뛰며 팀내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소화했던 박지수는 이날 단 1분도 쉬지 못하고 KB 골밑을 책임졌다.
박지수는 체력적인 우려에 대해 고개를 저었다. 에이스의 막중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힘이 없지만 몸을 끌고서라도 경기에 뛰어야 한다. 지난 2차전에서 경기 막판에 내가 똑같은 실수를 한 만큼 이번에는 우리의 실수로 경기를 내주기 싫어 이를 악물고 뛰었다"고 했다. 나아가 박지수는 "5차전은 집중력 싸움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챔프전 내내 박지수는 삼성생명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상대 김한별, 배혜윤의 집중 마크를 당하면서도 골밑을 책임져 그의 활약은 더욱 조명 받고 있다.
박지수는 "사실 (김)한별 언니의 플레이는 정규리그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언니의 플레이를 보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뛰는구나'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언니도 힘들어하는게 느껴진다. 내가 힘에서 밀리지만 마지막까지 더 밀어 붙여보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박지수는 "팀 내에서 내가 실책이 제일 많다. 영상을 통해 지난 경기들을 분석, 실수를 줄이도록 해야겠다"며 "내가 턴오버를 줄여야지 팀이 쉽게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5차전에서는 실책을 5개 이하로 줄이겠다"고 목표를 전했다. 이날 박지수는 총 6개의 턴오버를 저지르며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