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요즘 군대'는 우리 군과 관련된 이야기를 소개하는 뉴스1의 연재형 코너입니다. 국방·안보 분야 다양한 주제를 밀도 있게 전달하고자 합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지난 1월1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군의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이달 8일 시작된 올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21-1-CCPT)은 양국 군 당국이 강조하고 있듯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다. 한반도 유사시 한미 연합전력이 북한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나아가 '반격'하는 게 훈련의 핵심이 된다는 얘기다.
따라서 한미 양국 군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실시하는지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다.


한미 연합훈련의 세부 계획은 '2급 비밀'로 분류되기에 일반에 공개되지 않지만, 그 개략적인 모습은 우리 국방부가 2년마다 발간하는 '국방백서'를 통해 그려볼 수 있다.

◇"北, 기습·배합·속전속결전 위해 비대칭 전력 증강 집중"

국방부는 지난달 펴낸 '2020 국방백서'에서 "북한은 기습전, 배합전, 속전속결전을 중심으로 하는 군사전략을 유지한 가운데 다양한 전략·전술을 모색하며 선별적인 재래식 무기 성능 개량과 함께 핵·대량살상무기(WMD), 미사일, 장사정포, 잠수함, 특수전 부대, 사이버 부대 등 비대칭 전력 증강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백서엔 "북한군은 유사시 비대칭 전력 위주로 기습공격을 시도해 유리한 여건을 조성한 후 조기에 전쟁을 종결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술돼 있다.

복수의 군 관계자 및 소식통에 따르면 이 같은 국방백서 내용은 연 2회 열리는 우리 국방정보본부와 미 국방정보국(DIA) 등 양국 국방정보당국 간 협의에서 분석·정리된 사항을 바탕으로 작성된다. 양국의 정찰자산과 감청설비를 통해 파악한 북한군 및 북한 내 핵시설 동향, 그리고 북한군이 열병식 때 선보인 주요무기 등에 대한 정보를 종합평가한 결과가 이들 문장 속에 함축돼 있다는 것이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월1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북한군의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특히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의 '속전속결전'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연합방위태세를 점검하고 그 대응전략을 마련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북한이 보유한 재래식 무기의 노후화 정도가 심각한 데다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의 제재가 장기화되면서 그들 스스로도 '전쟁지속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미, 北잠수함·공기부양정 및 미사일 부대 동향 주시"

이와 관련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의 잠수함과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 그리고 미사일 부대 등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8월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발생한 북한군의 목함지뢰 도발과 연이은 포격도발로 남북한 간 긴장이 한껏 고조됐을 당시 동해에선 '북한군 잠수함 50여척의 행방이 묘연해졌다'는 군 당국의 보고가 있었다.

또 같은 시기 서해상에선 북한군 공기부양정(호버크래프트) 10여척이 북방한계선(NLL) 근방까지 내려왔고, 육상에서도 북한군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스커드'가 군사분계선(MDL)을 따라 전진 배치되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미 군 당국은 이때 북한군 잠수함과 공기부양정이 특수부대 기동에 사용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백서를 보면 '특수작전군'으로 불리는 북한군 특수부대는 현재 20만여명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들은 전시 우리 측 전후방 지역에 침투해 Δ주요 시설을 타격하고 Δ요인을 암살하며 Δ사회적 혼란을 일으키는 것 등을 주임무로 한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지난 1월14일 오후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제8차 조선노동당 대회 기념 열병식이 열렸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email protected]

우리 국방부는 또 스커드·노동·무수단 등 북한의 각종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전략군'은 현재 13개 여단이 편성돼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미사일 부대는 전쟁 발발시 우리 측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군 비행장 등을 집중 타격해 한미 양국의 공군 전력 투입을 지연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군은 특수부대 침투와 미사일 공격에 앞서서는 6800여명에 이르는 사이버전 인력을 동원해 Δ온라인상에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Δ위성항법시스템(GPS)을 교란시키는 등의 수법으로 대남 심리전을 벌일 수도 있다.

◇"北, 미군 한반도 증파 막으려 日 핵공격할 수 있다" 주장도

일각에선 한반도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 "북한이 미군 병력 증파를 막기 위해 핵무기로 일본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방위성 또한 작년 7월 발간한 '2020 방위백서'에서 "북한은 핵무기의 소형화·탄두화를 실현했고, 이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우리나라(일본)를 공격할 능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식 평가했다.

그러나 이 경우 미군 역시 핵으로 반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북한도 핵무기 사용 여부는 신중히 판단하고자 할 것"이란 견해도 있다.

한미 군 당국이 2015년 작성한 '작계(작전계획) 5015'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됐을 때 30분 이내에 북한 내 미사일·레이더 기지와 군 사령부 등 약 700곳을 타격하는 것을 시작으로 '작전 개시 5일 이내에 전투를 끝낸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