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인근 번화가에 손님들을 다 빼앗겨 생존이 어려운 상황인데 부동산 개발 회사가 유니티스트리트를 통째로 사들이려는 계획을 숨기지 않고 가게 주인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꼬드기는 작업을 벌이면서 가게들은 존폐의 기로에 놓인다.
이곳에서 음반 가게를 운영하는 프랭크 역시 거세게 부는 변화의 바람과 주변에서 일고 있는 불안한 움직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음반 산업에도 시디의 시대가 찾아왔고, 엘피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프랭크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동안에는 엘피판만 고집스럽게 취급해왔는데 음반사에서는 시디를 팔지 않으면 거래를 끊겠다는 압력을 가하는 것.
그럼에도 프랭크의 음반 가게는 여전히 엘피판만 판매하면서도 단골손님들 덕분에 그럭저럭 잘 버텨가고 있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한 유니티스트리트의 다른 가게들은 장사가 거의 되지 않는 개점휴업 상태에 놓인다.
어느날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 앞에 베일에 싸인 한 여성이 나타난다. 음반 가게 쇼윈도 앞에서 돌연 기절해 쓰러진 여자, 녹색 코트를 입은 여자, 일사 브로우크만이 실연의 아픔이 너무 커 다시는 사랑에 빠지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프랭크의 가슴에 설레는 느낌을 불어넣는다.
프랭크를 비롯한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은 모두 일사에게 각별한 호기심을 느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 음악 이야기를 나누던 프랭크와 일사는 마침내 서로에게 호감을 갖게 되지만 운명의 장난은 그들의 사랑이 결실을 맺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프랭크와 일사의 만남, 유니티스트리트 사람들의 운명 등이 책 '뮤집숍'에서 흥미진진하게 펼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