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페를랑 멘디(오른쪽)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르가모의 게비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아탈란타와의 경기에서 후반 41분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동료인 라파엘 바란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8강 문턱에서 아탈란타를 마주한다. 이미 원정승을 챙겨놓은 상황이기에 안심할 만도 하지만 끝까지 경계를 늦춰선 안되는 요소도 많다.
레알은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아탈란타를 상대로 2020-2021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8강행 티켓 경쟁에서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레알이다. 레알은 지난달 25일 열린 원정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리한 고지에 반쯤 올라섰다. 이번 2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8강을 밟게 된다.


다만 레알로서는 마냥 마음을 놓을 수도 없는 처지다. 두팀의 격차가 단 한골 차 밖에 나지 않는다. 아탈란타가 이번 원정에서 한골이라도 넣는다면 그때부터는 셈법이 복잡해진다.

아탈란타의 공격력은 이미 유럽에 정평이 나있다. 이번 시즌 아탈란타는 리그에서 무려 63골을 몰아쳤다. 유럽 5대리그를 통틀어서도 바이에른 뮌헨(독일, 74골), 인터밀란(이탈리아, 65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64골)에 이어 최다득점 공동 4위(파리 생제르맹과 동률)에 해당한다.

아탈란타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도 발렌시아를 만나 1, 2차전에서 도합 8골을 터트려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2차전 발렌시아 원정에서는 후반 22분까지 2-3으로 뒤졌음에도 이후 2골을 더 넣어 3-4로 경기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최소한 득점 차에서 아탈란타에게 단 1골 앞서는 건 그리 큰 이점을 발휘하지 못한다.

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지난 2019년 3월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후반전 상대 수비수 달레알 마드리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지난 2019년 3월5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8-2019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27분 4번째 실점을 허용한 뒤 허망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불과 2년 전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레알은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아약스를 만났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승리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좋았다. 하지만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충격적인 1-4 대패를 당하며 8강 티켓을 빼앗겼다. 비슷한 상황이 또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선수단 운용에 있어서도 악재가 있다. 공격수 에덴 아자르가 '또' 부상을 당했다. 시즌 아웃 판정을 받으며 이날 경기는 물론 남은 시즌도 소화하지 못한다. 주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는 경고 누적으로, 다니 카르바할과 알바로 오드리오솔라 등은 부상으로 아탈란타전에 출전하지 못한다. 그나마 세르히오 라모스와 마르셀로가 출전 명단에 포함된 점은 레알에게 있어 한숨 돌릴 만한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