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국산 신차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24조4891억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특히 전국 국산 신차 신용카드 연간 결제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6월 국산 신차 신용카드 결제액은 2조672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신차 구매가 늘어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강화조치로 차에서 숙박하는 차박 수요가 커지고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차 구매뿐만 아니라 온라인 쇼핑을 통한 카드 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국 전자상거래·통신판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116조3251억원으로 전년보다 24.6% 증가했다. 또한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밥을 해먹는 경우가 늘면서 대형마트와 유통전문점의 신용카드 결제액은 34조4509억원으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편의점 카드 결제액 역시 6% 늘어난 9조4642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밖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집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아지자 가구를 구매하기 위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보다 10.2% 늘어난 2조421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코로나19로 여행길이 막히면서 항공사와 면세점은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항공사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은 6873억원으로 전년보다 86.5% 급감했다. 같은 기간 면세점 카드 결제액도 74.7% 쪼그라든 5554억원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숙박업과 음식업의 카드 소비가 크게 줄었다”며 “비대면 결제의 대부분이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