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정부가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Eli Lilly and C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변이에 취약하다는 이유로 공급을 일시 제한했다.
미국 바이오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18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와 캐나다 앱셀레라바이오로직스(AbCellera Biologics Inc.)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이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공급을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밤라니비맙 공급 제한…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칵테일 요법은 해당 없어
이번 제한 조치는 코로나19에 긴급 승인된 다른 항체치료제 2종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현재 미국에서 승인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밤라니비맙 외에도 지난 2월 일라이릴리의 밤라니비맙에 'LY-CoV016(성분 에테세비맙)'을 조합한 칵테일 요법과 2020년 11월 긴급사용을 승인받은 미국 리제네론(Regeneron Pharmaceuticals Inc.)의 'REGN-COV2(성분 카사리비맙·임데비맙)'이 있다.
밤라니비맙은 지난 2020년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경증에서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를 위해 승인받았다.
이번 미국 정부의 조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B.1.429' 및 'B.1.427(또는 20C 및 CAL.20C)' 변이 때문이다. 이 변이는 영국발 변이보다 전염성이 높을 뿐 아니라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이전 감염으로 생성된 항체도 무력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보건부(HHS) 산하 질병예방대응본부(ASPR)는 지난 17일 "B.1.429 및 B.1.427로 명명된 L452R 변이가 대량 확산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를 중심으로 밤라니비맙을 평가하고 있다"며 "평가가 진행될 동안 밤라니비맙의 주문을 중단해 해당 지역으로의 배포를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ASPR은 이어 "(밤라니비맙의) 치료 권고사항에 대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립보건원(NIH), 그리고 FDA와 협력하고 있으며 이 기관들과 함께 다른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감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센추리에 따르면 코로나19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들의 중화효능 능력을 평가한 연구에서 밤라니비맙이 가장 효능이 떨어졌다. 반면 리제네론과 미국 비어바이오(Vir Biotechnology Inc.)에서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가 가장 효과가 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어바이오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함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VR-7831(또는 GSK4182136)'를 개발 중이다. 지난 2020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Samsung BioLogics Co. Ltd.)와 4394억원 규모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칵테일요법 미국 내 감염 99%에 효과 예상…3월까지 10만도스 주문
한편 일라이릴리는 "지난 1월 및 2월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의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밤라니비맙 만으로도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사례의 75~85%에 중화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GISAID는 현재 전 세계 코로나19에 대한 감시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이어 "밤라니비맙·에테세비맙 조합은 전임상 시험에서 20C 및 CAL.20C에 중화효과를 유지했다"며 "GISAID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이 조합이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99%에 중화효과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오는 31일까지 최소 10만도스(1회 접종량)의 밤라니비맙 700밀리그램(㎎) 및 에테세비맙 1400㎎을 구매했다. 일라이릴리는 다국적 제약사 암젠과 함께 2021년 중반까지 최대 100만도스에 달하는 에테세비맙을 생산해 밤라니비맙과 함께 투약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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