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들의 접종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오는 2분기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들이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다만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있어서 장애물도 적지 않다. 이상반응과 사망 등에 대한 우려도 있고, 유럽발 혈전 관련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신뢰도 제고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예방접종과 관련한 사항은 사건이나 사고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의학·과학의 측면에서 먼저 봐달라"고 호소했다.
◇우선접종 대상 80% 접종 완료…상반기 내 1200만명 접종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1만8733명 증가한 64만1331명이다. 3월 초 평일 신규 접종자가 5만~6만명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최근 신규 접종자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18일 브리핑에서 "2~3월 접종자에 대한 접종이 3월 후반으로 가면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며 신규 접종자가 줄어든 이유를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대상자 79만8561명을 기준으로 80.3%가 접종을 마쳤다. 우선 접종 대상자는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의 종사자 및 입소자,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 급 이상 의료기관 보건의료인, 코로나19 환자치료병원 종사자다. 접종 간격이 3주인 화이자 백신 접종자 중에서는 이번 주말부터 2차 접종자도 등장할 전망이다.
임상결과 부족 등을 이유로 미뤄뒀던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접종도 다음주 시작한다. 이번 주까지 대상자 37만6000명에 대한 동의율 승인 작업을 거치고, 오는 22일 동의율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는 4월부터는 백신 접종의 2단계가 시작된다. 4월 만 75세 이상 일반 고령층의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으로 요양병원·시설 입소자가 아닌 일반인에 대한 접종 확대다. 방역당국은 상반기까지 1200만명의 백신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국내도 혈전 2명 발생, 사망도 16명…"인과관계 없는 사망 있을 수 있어"
그러나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앞서 장애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사망 사고 등 이상반응 신고도 지속되고 있고, 유럽발 혈전 우려도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망 사례 발생으로 국민들이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회피했던 지난해 상황이 재발하면, 11월 집단면역 형성이라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된 사례는 이날 0시 기준 402명이 추가돼, 9405명을 기록했다.
특히 경증 이상반응 400명 중 20대 남성 1명이 혈전 발생으로 신고됐다. 앞서 전날(17일)에는 백신 접종 후 사망 사례에서도 혈전 발생 1명이 보고되기도 했다. 유럽 발 혈전에 대한 우려가 국내로도 번지는 모습이다. 이 밖에도 주요 이상반응 누적 사례는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81명, 경련 등 중증 의심사례 10명, 사망 사례 16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연일 혈전 및 이상반응 관련 브리핑을 통해 신뢰도 제고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발생한 이상반응 사례는 백신과 인과성이 없다고 밝혔으며, 혈전 발생 역시 백신 접종에 의한 주된 이상반응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일부 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을 중단한 것과 관련 "혈전 등과 인과관계가 입증된 상황이 아니다. 각 국가별 판단"이라며 "의학적으로 볼 때 어떤 질병이나 상황이 백신 접종과 시간적으로 겹쳐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후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는 사망 사례를 또다시 접할 수 있다. 백신 접종 후 연관성이 보이는 듯한 사망 사례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대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조사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모든 사례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하고 국민들께 투명하게 알려드리며 예방접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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