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이 희망퇴직 조건으로 최대 3년치 임금에 학자금과 전직지원금 등 후한 조건을 제시하면서 "챙겨줄 때 떠나자"는 은행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사업보고서가 공시된 KB·신한·하나·우리은행 등 5대 은행에서 5억원 이상 보수를 받은 임직원들은 퇴직 직원들이 차지했다.
최고 연봉자=퇴직자, 하나은행 12.4억원 지급
지난해 하나은행 관리자급 퇴직자 1명은 급여 2억9400만원에 상여급 3300만원, 여기에 퇴직급여를 9억6300만원을 받아 총 보수 12억9000만원을 받고 은행을 떠났다. 지난해 지성규 하나은행이 기본급 6억9900만원과 상여급 등 3억2300만원을 받은 것 보다 2억7000만원 많은 금액이다.이어 하나은행에선 지난해 퇴직급여 최고액이 10억4300만원으로 퇴직금만 10억원을 넘긴 은행원이 4명 더 나왔다.
하나은행이 40세 이상이면서 만 15년 이상 근무 경력을 가진 직원들을 대상으로 '준정년 특별퇴직'을 진행하며 평균 36개월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1인당 최대 2000만원), 의료비, 재취업, 전직 지원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 기본급의 24~27개월 정도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했던 것과 비교하면 높아진 조건이다.
우리은행도 퇴직금 8억2600만원을 받은 퇴직자가 금퇴족에 이름을 올렸다. 이 퇴직자는 지난해 권광석 행장의 연봉 5억5300만원 보다 2억7300만원을 더 챙겼다.
KB국민은행에선 한 퇴직자가 기본급과 퇴직급여를 합한 보수 7억9700만원을 받았고 신한은행도 퇴직자가 8억85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금퇴족이 등장하면서 일각에선 '퇴직 로또'라는 말이 나온다. 빅테크의 등장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은행권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 희망 퇴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금융 확대로 필요 인원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 퇴직조건이 좋을 때 떠나자는 은행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KB·신한·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퇴직급여는 지난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4개 금융지주가 지난해 지급한 퇴직급여 규모는 모두 1조341억원으로 전년(9346억원) 대비 995억원(10.6%)이 늘었다.수십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금퇴족이 등장하면서 일각에선 '퇴직 로또'라는 말이 나온다. 빅테크의 등장과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은행권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 희망 퇴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비대면금융 확대로 필요 인원이 매년 줄어드는 상황에 퇴직조건이 좋을 때 떠나자는 은행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