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공적자금 투입기관인 SGI서울보증보험의 실적 부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공적자금 극대화를 강조했으나 임기 6개월을 남긴 지금 성과는 지지부진하다.
최근에는 서울보증보험 노동조합이 ‘예보는 서울보증 경영에 간섭하지 말라’고 규탄 결의대회를 이어가 갈등이 고조됐다. 공적자금 회수에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공적자금 투입기관을 관리해야 하는 예보의 힘이 빠졌다는 평가다.

예보는 서울보증의 지분 93.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99~2001년 서울보증에 10조2500억원을 지원했으나 6조2154억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이는 서울보증의 순익이 급감한 탓이다. 서울보증의 순익은 2016년 6143억원에서 2019년 4316억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예보에 대한 배당은 약 3000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서울보증의 민영화도 갈 길이 멀다. 예보는 2015년 서울보증 지분 매각을 추진했으나 별 소득 없이 중단됐다. 서울보증 노조는 “예보는 서울보증 인사 등 노·사 교섭에 부당하게 간섭하지 말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예보가 유광렬 서울보증 대표 취임 후 인사에 개입했다는 지적이다.

서울보증은 1998년 합병 이후 박해춘 전 사장과 김옥찬 전 사장 등 2명의 민간 출신 사장과 내부 출신 김상택 전 사장을 제외하면 대표이사 전원이 금융당국 인사 또는 관료 출신으로 임명됐다. 유광열 사장도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출신이다.

서울보증의 공적자금 회수를 확대하고 인사개입 오명을 벗으려면 위성백 사장의 리더십이 중요한 시점이다. 남은 6개월 위 사장의 어깨가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