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아쉽게 정규리그 1위가 무산된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과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서 맞대결을 펼친다.
흥국생명은 20일 오후 2시30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기업은행과 2020-21 도드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개막 후 10연승을 달리는 등 시즌 초반 승승장구했던 흥국생명은 후반기 들어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학교 폭력' 사태의 직격탄을 맞고 휘청거렸다.
주전 세터와 레프트의 이탈로 흔들린 흥국생명은 GS칼텍스(승점 58)에 밀려 2위(승점 56)로 시즌을 마쳤다. 승점 42의 기업은행은 한국도로공사(승점 41)를 간발의 차로 제치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흥국생명은 '봄 배구'에서의 반전을 통해 통산 5번째 챔프전 우승에 도전한다.
흥국생명의 가장 믿을 구석은 캡틴 김연경이다. 2005-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입단과 함께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무대로 향했다. 일본, 터키, 중국, 터키 등을 거쳐 11년 만에 V리고 복귀한 김연경은 건재했다.
올 시즌 공격종합, 서브, 오픈 공격 등에서 1위에 올랐고 디그 5위, 수비 7위 등 공수에 걸쳐 모두 에이스 역할을 했다. 김미연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서 "(김)연경 언니의 존재가 우리의 강점"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김연경 혼자서는 외롭다. 라이트 브루나 모라이스나 레프트의 김미연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플레이오프 키플레이오프로 김미연을 꼽은 바 있다.
큰 경기 경험이 적은 세터 김다솔이 얼마나 긴장하지 않고 제 몫을 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변수다.
이에 맞서는 기업은행은 외국인 에이스 안나 라자레바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라자레바는 후위공격 1위, 득점 2위, 공격 3위, 서브 4위 등 기업은행 공격의 절대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최근 외신 등을 통해 터키 페네르바체 계약설 등이 나왔던 라자레바도 김연경과 마찬가지로 V리그에서의 마지막 포스트시즌이 될 수도 있다.
기업은행의 키플레이어는 레프트 표승주다. 박미희 감독의 공언대로 흥국생명은 상대적으로 리시브가 약한 표승주와 김주향을 향해 서브 폭탄을 때릴 가능성이 높다.
경험 많은 김수지, 김희진 등 국가대표 센터들이 얼마나 상대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을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시즌 계약이 끝나는 김우재 기업은행 감독도 포스트시즌 결과가 굉장히 중요하기에 그 어느 때보다 승리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흥국생명이 4승2패로 앞선다. 하지만 쌍둥이 자매 이탈 후에는 기업은행이 2경기서 모두 손쉬운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후 2시30분부터 KBS 1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남자부와 시간이 바뀌웠고, 지상파 중계도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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