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2년 만에 열린다. 20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려 팀당 10경기씩을 치르며 정규시즌 개막을 준비한다.
1983년부터 해마다 진행됐던 시범경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탓에 처음으로 취소했다가 올해 '무관중'으로 다시 치러진다.
오프시즌 동안 전력 강화에 힘썼던 10개 구단은 시범경기를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마지막 퍼즐을 맞출 계획이다.
특히 올해 시범경기는 '새로운' 볼거리가 풍성해 야구팬의 갈증을 씻어줄 전망이다. 팀이 바뀌었으며 감독이 교체됐고 슈퍼스타가 이적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SSG 랜더스와 추신수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SSG는 팀 명, 컬러, 엠블럼, 심볼을 차례로 공개했다. 제작 중인 새 유니폼도 시범경기를 통해 선을 보일 예정이다.
16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다가 SSG 영입 1호가 된 추신수도 첫 실전을 치른다. 추신수는 11일 격리 해제 후 벌어진 4번의 연습경기에 뛰지 않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추신수가 몸을 더 만들고 그라운드 적응을 마칠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봉인은 해제되고, 추신수는 20일과 2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지난해 통합 우승팀' NC 다이노스를 상대한다. 역대 한국 최고 타자로 평가받는 추신수가 어떤 타격을 선보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과 23일에는 부산 사직구장을 방문해 이대호의 롯데 자이언츠와 대결한다. 추신수가 부산고 졸업 후 고향 부산에서 처음으로 실전을 치르는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
SSG는 NC, 롯데와 원정 4연전을 마친 후 인천으로 돌아가서 25일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역사적인 첫 홈경기를 갖는다.
SSG를 비롯해 LG 트윈스(류지현), 키움 히어로즈(홍원기), 한화 이글스(카를로스 수베로)는 감독을 교체했다. 신임 사령탑들은 겨우내 채색한 자신만의 야구를 얼마나 완성도를 높였는지 점검한다.
한화의 첫 외국인 사령탑이 된 수베로 감독은 20일과 21일 류 감독의 LG와 정면으로 충돌한다. 29일과 30일에는 대전에서 홍 감독과 지략 대결을 펼친다. 지난 5일과 6일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무득점 14실점으로 쓴맛을 봤던 홍 감독은 반격을 준비한다.
키움은 시범경기 기간에 고척스카이돔을 사용할 수 없어 '원정 10연전'을 치러야 한다. 홍 감독은 부임 첫 시즌부터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또한, 시범경기는 엔트리 경쟁의 연장선이다. 10개 구단의 선수들은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다. 나승엽, 김진욱(이상 롯데), 장재영(키움), 이의리(KIA), 권동진, 김건형(이상 KT), 안재석(두산), 정민규(한화), 고명준(SSG) 등 신인선수들이 한 자리씩을 꿰찰지도 주목된다.
아직 엔트리를 100% 완성하지 않은 감독들도 미완성 퍼즐을 맞춰간다. 오는 4월 3일 개막전에 등판할 선발투수는 마음속에 정했을 뿐, 다른 물음표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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