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 도요새에 관한 명상/ 김원일 지음/ 문학과지성사/ 1만5000원
한국 현대사에 족적을 남긴 작가의 작품을 재조명하는 '문지작가선'의 여덟 번째 책이다.
작가 김원일은 분단과 전쟁에서 오는 체험을 소설로 주로 써왔다. 한국전쟁 중 아버지와 생이별하고 장남으로 대구에서 성장한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됐다.
책에는 '어둠의 혼', '도요새에 관한 명상', '미망', '깨끗한 몸', '비단길' 등 활동 초기부터 최근까지 작가의 대표 작품 8편이 수록됐다.
문학평론가 우찬제는 작가에 대해 "오로지 분단 시대 한국 작가만이 쓸 수 있는 특징적인 소설을 매우 인상적인 방식으로 형상화한 작가"라고 평했다.
◇ 여자들이 글 못 쓰게 만드는 방법/ 조애나 러스 지음/ 낮은산/ 1만7000원
SF 작가이자 페미니스트 활동가였던 조애나 러스의 페미니즘 비평서다.
저자는 남성 중심의 문단과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의 글쓰기를 어떻게 억압해 왔는지를 신랄하게 파헤친다.
그의 주요 전략은 비평가들이 한 말과 태도를 가져와 그들 스스로 이중 잣대, 위선, 자기기만을 드러내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금지하기, 자기기만, 행위 주체성 부정하기, 행위 주체성 오염시키기, 이중 기준으로 평가하기 등 11가지 항목으로 정리했다.
그는 여성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여성이 지배 권력 구조에서 배제되고 소외된 유일한 집단이 아니란 점도 강조한다.
"어쩌다 문학이 손바닥만 한 세계관에 지배되어 온 건지, 자신이 속한 젠더나 국가에서 비롯된 우월감이 '위대함'이라는 것에 대한 감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다양성을 콩알만 한 자아를 위협하는 것으로 여기지 않고 아름답고 흥분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그가 던지는 질문이다.
40여 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책 속에 소개되는 내용은 현재진행형"(이라영 예술사회학자)이라는 점에서 흥미를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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